중국사

< 청일전쟁. 中 125년전 침몰한 군함 >

엑칼쌤 2019. 9. 8. 09:40

청일전쟁. 中 125년전 침몰한 군함 




1891년 일본 도쿄 앞바다에 두 척의 군함이 나타났다. 청나라 북양함대 소속 기함(旗艦·지휘함) 정원(定遠)함과, 같은 급의 진원(鎭遠)함이다. 러시아 니콜라이 황태자가 일본을 방문하자 청나라 실세였던 북양대신 이홍장이 주력함인 정원과 진원으로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5년 전 나가사키에 무단으로 상륙해 마찰을 일으킨 데 이은 2번째 일본 방문이었다. 이번엔 무단이 아닌 공식 방문이었지만, 정원함을 본 일본 정부는 경악했다. 독일에서 건조한 정원함은 당시로선 아시아 최대인 7670t의 배수량을 자랑하는 초대형 철갑함이었다.

         


   청일전쟁 당시 공개리에 청군을 참수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그린 당시 그림.[중앙포토]     청일전쟁 당시 공개리에 청군을 참수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그린 당시 그림.         



* 4년 뒤인 1895년 2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앞바다 류궁다오(劉公島). 청나라 북양함대 사령부가 자리한 이곳에서 정원함은 좌초한다. 일본 해군의 어뢰에 맞았다. 정원함 함장 유보섬(劉步蟾)은 배를 서해에서 스스로 침몰시킨다. 일본군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전쟁에 승리한 일본군은 정원함의 일부를 떼어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같은 급인 진원함은 자국 군함으로 편입해 러일전쟁 등에 참전시켰다.


* 2019년 9월 2일 류궁다오. 중국 국가문물국과 산둥성 수중고고연구센터 소속 학자들이 모였다. 침몰한 정원함의 위치를 찾았다는 사실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지난 7~8월부터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 잠수정 2대를 투입해 조사에 나서 함선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발견 당시 정원함의 선체는 심하게 훼손돼있었고,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있었다고 밝혔다. 포격으로 인한 손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