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토요일
어제 퇴근하고 와서 시험 출제하고.
토요일.
낮에 좀 자고...
일어나서 긴 머리를 단정하게.
미용실 갔다오고.
근무하시는 아주머니 따님이 같은 재단 학교에 다니네?
담임쌤이 전에 같이 근무했었던 쌤이었다.
학부모님이시네...
시원한 가을 바람 느끼며 집으로.
오전에 청소를 안 했구나.
지금 하자.
창문 다 열고 집 청소 시작...
밀대로 다 닦고.
널어놓은 수건들 다 개서 벽장에 넣고.
저녁은 새우볶음밥.
파김치를 깎두기 국물에 푹 적셔서...
딸내미가 닭꼬치 돌려와서 맛있게...
토요일 저녁이구나.
주말을 즐겨야되는데?
일단 커피 한 잔 하고.
잘 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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