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 어느 반, 폭발 직전2교시 수업, 자습.책을 보던가, 그림이라도 그리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분위기를 흐리는 녀석이 한 명 있다.일 주일에 세 번 아침자습 시간에 같이 분리수거장 지키는 녀석이다.어제도 시험 전 주이니 시험 공부하라고 자습시켰지.역시 아무것도 안 하고 분위기를 흐린다.어제는 복도로 데려와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었다.오늘도 같은 태도여서 또 복도로.오늘도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고.수업 끝날때쯤 들어오라고 했는데 인상을 겁나게 쓰면서 들어온다.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순간의 정적.몇 년 전 대들던 학생을 때렸던 그 교실인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끝나는 종이 울리고.마음을 접고, 다음 수업 있는 반으로 갔다.점심 식사는 건너뛰고.옆 자리 후배쌤이 먹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