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으로". 'IS 해방' 모술 동부 귀향하는 난민들
이라크군이 모술 동부 탈환에 성공하면서 수천명의 실향민들이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이라크군이 모술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시작한 지난해 10월17일 이후 모술에서 도망친 난민들이다. UN에 따르면 그날 이후 모술에서 탈출한 이들은 18만명 이상이지만 2만2000명만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현재 당국은 모술 남동쪽의 카지르와 동쪽 하산샴의 난민 캠프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난민들의 귀향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 공무원인 무스타파 하미드는 이날 카지르 캠프에서 "지금 2700명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 가고 있다"며 "엄청난 행렬"이라고 말했다.
고향을 향하는 난민들은 얼굴에 웃음을 띈 채 차량에 짐을 실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곳에는 50여대의 버스가 줄을 지어 이들의 탑승을 기다렸다.
두 아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무함마드 카데르(45)는 눈물을 흘리며 "마침내 다에시(IS를 부정하는 아랍식 명칭)를 제거해 너무나 기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난민인 살라 아메드는 "집에 돌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도 "모술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조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7명의 자녀들 중 하나를 IS에 의해 잃었다.
전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모술 동부 지역이 IS로부터 해방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전투를 앞두고 있는 모술 서부 지역은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서부는 동부에 비해 면적이 작지만 IS 세력이 깊숙히 장악하고 있다. IS는 최근 서부 티그리스 강 인근 거주민들을 내쫓고 그들의 집에 총기를 비치하는 등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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